저자가 수년간 기억하기 위해 적어온 메모들을 현재형으로 각색한 글들의 모음이다. 
메모들은 실제로 겪은 일, 지어낸 일, 전해 들은 일, 꿈 등을 모두 포함한다. 그것을 현재형으로 각색하고, 대화의 경우 희곡체로 바꿨다. 등장인물을 모두 익명으로 처리하고, 성별과 나이대가 모호하게 드러나도록 수정했다. 마지막으로 각 글의 순서를 섞고, 기억이 모호한 부분은 상상을 통해 부연했다. 

이 작업의 목표는 저자와 독자가 공유할 기억의 새 원본을 만드는 것이었다. 그것은 기억의 주체조차 가늠할 수 없는 기억되기 이전의 기억, 재구성되기 이전의 장면, 즉 기억의 장면의 원본인 ‘기억할 만한 현재적 순간’을 말한다. 누구도 붙잡아 둘 수 없는 그것을, 책이라는 물리적 형태를 지닌 가상의 원본이 있다면 붙잡을 수 있을까? 그래서 저자는 독자에게 묻고자 한다.

”이 파편적인 기억의 장면들이 당신의 뇌 속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보이나요?”

오세정 Oh Sae Jung

사라진 것과 사라질 것을 포착하는 방식에 대해 고민합니다.

네가 나였던 내일

글/사진 오세정
디자인/발행 아페퍼


Tomorrow Where You Were Me

Author/Photo Oh Sae Jung
Design/Publish Apepper


105x150mm
128p
Risograph


© 2020
Oh Sae Jung
Edition of 60